데니스는 설득력있는 자기소개를 준비했다. 대학 평생교육원 강좌를 듣고 최신 트렌드와 에이전시 고객들의 용어를 공부했다. 소프트웨어와 소셜미디어 활용 능력도 길렀다. 그녀의 성실함과 소개자의 극찬 덕분에 회사 소유주들이 데니스를 고용해 보기로 했다. 그들은 데니스에게 무급 인턴을 제안했다. 데니스는 9개월 뒤 전일제 직원으로 고용됐으며 현재 수석 AE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회사에서 가장 나이 많은 직원들 중 하나다.
고용을 하는 기업들은 지원자의 사생활을 캐물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미 지원자의 첫인상이 결정됐을 수도 있다. 연령, 인종, 성적 취향, 정치적 배경 등 면접에서 꺼내기 부적절한 개인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생활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에게 면접 전 기업들이 가질 수 있는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미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온라인에서 당신의 이미지를 깔끔하게 정리해라.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다시 올리고, 페이스북 사생활 설정에서 공개 범위를 통제하고, 인터넷에 올리는 트윗이나 포스트에 주의하라. 시카고 소재 리크루팅 업체 인스턴트 테크놀로지의 로나 보레 CEO는 어리고 미성숙해 보이거나 늙고 세상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자신에게 해가 되는 고정 관념이 강화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보레는 “내 책상에 면접을 위한 파일이 올라왔을 때에는 우리 직원이 해당 지원자가 구직시장에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마라톤 참가처럼 긍정적으로 보이는 활동을 하는지, 아니면 바에서 술 마시는 사진을 올리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당신의 온라인 이미지는 경험 부족 같은 단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레는 젊은 지원자 한 명을 돌려보낼 뻔 했으나 자폐증 자선단체에서 모범적인 일을 한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보레는 “사람들이 직업 외적인 부분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가 미래의 성공과 관련있을 수 있다”며 “나는 결국 그 지원자를 선택했다. 이력서 내용보다 그가 한 자선활동에 더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를 노리는 직간접적 질문을 예상하라. 당신이 비교적 나이가 있는 구직자이고 회사가 은퇴 전 얼마나 오래 일할 계획이냐고 묻는다면 회사를 다니며 나이먹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다. 이 질문을 다시 돌려 자신의 나이가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포티스 리크루팅 솔루션의 팀 혼 사장은 말한다. “나는 항상 고객들에게 그들이 이미 증명된 상품이라고 말한다.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들이다.”
프리젠테이션을 꾸며라. 면접을 위해 머리 모양을 멋지게 다듬고, 세련된 옷을 사고, 안경테를 바꾸고,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혼은 말한다. 그는 구직자들이 해당 기업의 문화를 미리 조사하고 그 스타일에 맞추도록 조언한다. 면접 때에는 셔츠와 타이를 입지만 스타트업이라면 쓰리피스 정장은 피하는 게 좋다.
전반적으로, 자신에게 약점으로 작용하는 고정관념을 부추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있는 직원들은 종종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리다는 불평을 듣는다. 자신이 변화를 시도한 방법이나 최신 소셜미디어를 잘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 예를 준비하라.
직장 경험이 부족하거나 오랜 공백기를 가진 뒤 다시 직장을 구하려 한다면, 학교에서 혹은 자기만의 시간 동안 성취한 것 중 고용주의 관심을 끌만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라. 관리나 경영 등 이전 가능한 기술을 강조하라.
원문보기 :http://online.wsj.com/articles/tackling-stereotypes-before-your-job-interview-1407024409